히말라야 산허리에 봄기운이 감도는 3월1일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박종철)는 네팔 신두발촉 떠우떠리 칩이가응초등학교를 재건축하고 관계자 다섯명이 현지를 방문하여 준공식을 가졌다.

네팔은 지난해 대지진으로 8천여명이 참사를 당하고 카트만두 일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까지 대부분 훼손되었다.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회는 국제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자발적 모금운동과 바자회 등을 통하여 기금과 구호물품을 모아 네팔 산골오지 마을에 희망을 선물했다.

세계 최빈국 2위국가 네팔, 세계 부패지수 174개국 중 126번째 나라...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직접 현지를 방문하여 학교를 건립하게 된 배경이다.

협의회는 건립기금은 지원하지만 마을주민이 학교 건립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었다.

학교는 다음 지진을 대비하여 철골트러스로 기둥을 세우고, 하단 1.5m만 콘크리트 벽돌로 짓고 상단은 합판, 지붕은 함석으로 마무리하는 네팔정부의 조건이 준공되었다.

산꼭대기 마을의 학교라 건축자재를 운송하는 과정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칩이가응초등학교는 4학년까지 다니는 전교생 50명이 이곳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인근 마을주민까지 200여명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준공식에서는 학교관계자들이 환영사와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고, 박종철 상임회장을 비롯한 한국방문자들이 인사했다.

학교 건물에는 우리나라 태극기가 설치 게양되어 펄럭거렸다. 동판으로 제작된 학교 현판과 230명의 후원자 이름도 동판에 새겨져 벽에 걸려 앞으로 학교의 운명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무겁게 가져간 선물은 그동안 수집해온 교복과 체육복, 셔츠, 가방, 문구류 등 300여점이 주민들의 선물로 주어졌다.

동행한 장상예씨는 거리상 자주 머리를 깍지 못하는 현지인들에게 미용봉사를 펼쳐 환호를 받기도 했다. 박종철 상임회장은 마을에 여인들이 목욕할 수 있도록 샘물에 칸막이공사로 간이 목욕탕을 만들어 주었다.

박종철 상임회장과 일행(김종록씨 물품담당, 김영중씨 사진촬영, 장상예씨 미용봉사, 박정순 실무총괄)은 3월5일 일정을 마친다.

네팔 신두발촉 지역은 약 70여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지역 중 두 번째로 큰 지역이다. 신두발촉에는 89개의 마을 발전위원회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떠우떠리마을 발전위원회다.

떠우떠리는 9개의 모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마지막 오지 마을이 칩이마을이다. 인구는 45가구에 150여명이며, 칩이가등 초등학교는 4학년까지 전교생 50명이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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