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청본부 보도국장 김용식)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천대와 폭행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대전의 모 아파트가 경비절감 차원에서 경비원 대규모 감축을 결정하여 최저임금제가 이들을 보호하기는커녕 독배로 작용 경비원 들이 벼랑 끝에 서있다.

아파트 관리비를 줄이기 위한 관리사무소와 동 대표들은 인력감축, 무인경비시스템 설치, 휴게 기간 연장 등을 내세워 혹사하고 있는 한편 순찰, 택배, 제설, 청소, 등까지 하면서 최저임금에 근무하는 경비원은 전국 약 25만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정년을 퇴직한 후 노후에 겨우 얻은 직장인으로 24시간 교대 근무에 최저임금을 받고도 밀려 날 것을 우려 일부 아파트 경비원들은 천대를 받으면서도 붙어 있기만을 다행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미 상당수의 아파트에서 경비원 감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아파트 경비원들은 언제 또다시 감축의 칼날이 날아들지 대한 불안감과 함께, 감축에 따른 고강도 노동을 감내하면서 힘들게 지내고 있어 안전 차원에서 사회적인 배려와 재고가 필요하다.

게다가 이미 상당수의 아파트에서 경비원 감축으로 후폭풍에 시달리고 최저임금 인상 이후 많은 아파트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을 늘리거나 퇴근시간을 앞당겼다고 한다.

경비원 들은 야간에 명목상 휴게시간을 줘 쉬도록 하지만 아무 의미도 없고, 하루 근무 24시간 중 8시간의 휴식시간을 주면서 경비실에 붙들어 앉혀 놓는 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눈 가리기 겪이다.

아파트관리사무소 사정도 마찬가지다. 충남 모 아파트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관리소장 밑에 관리과장과 전기실 팀장, 기계실 팀장, 설비 팀이 있었지만 지금은 한 팀이 전기, 설비, 기계를 다 겸직하고 있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우는 오래된 아파트가 대부분 같은 상황이고 심지어 아파트 내 우범지역 후문에 경비실을 지어놓고 경비원을 줄여 무용지물이 되어 있고 1000세대 당 3~5명의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관리가 안 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 현상도 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주민들이 경비원들의 해고를 막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장 측과 싸우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무인경비시스템이었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원을 감축하기 위해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방안은 아파트 입주자들이 반대하면서 무산된바 있다. 경비원들이 하는 일은 경비에 국한되지 않고, 쓰레기 분리수거, 청소, 주차관리, 택배 보관 등등 입주민 편의와 아파트 관리에 관한 일을 총망라하고 있어 만족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어느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경비원들의 해고를 막기 위해 현수막도 내 걸고, 관리사무소를 지켰다. 이처럼 입주민들이 경비원 들을 보듬는 사회 미덕(美德)의 길이 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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