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 애로사항 수렴을 바탕으로 시민 협조 홍보키로…

-계량기 옆에 맹견 등 부재중 검침 제날짜 어렵다 호소-

[ipc종합뉴스(국제전문기자클럽)김용식 기자] “가정집 대문 안쪽에 설치된 계량기 점검 중 개가 갑자기 달려들어 다리를 물린 적도 있습니다. 많은 가정집에서 계량기 옆에 개를 묶어놓는 경우가 많아 개 때문에 검침하기 너무 힘듭니다.”라고 말하는 수도검침원의 말이다.

이와 관련 천안시 맑은물사업소(소장 이종기)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검침업무를 수행하는 수도검침원 처우개선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등 적극 나서기로 했다.

수도검침원은 담당구역 내 상하수도(지하수) 계량기의 사용량 검침, 요금고지서와 체납고지서 전달, 계량기 작동 이상 유무 확인·통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천안에서는 수도검침원 3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명이 여성으로 한 달 평균 1200에서 1600여개의 계량기를 검침하고 있다. 이들은 정해진 시간 안에 검침을 마쳐야 해 날씨와 상관없이 계량기를 찾아다니며 어려운 민원인 상대까지 하고 있어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A 검침원에 따르면 “계량기 위에 두꺼운 철판을 덮어놓아 들어내는 것조차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며 “검침 중 집주인 부재 시 한 집에 서너 번씩 방문하거나 새벽이나 휴일에 방문하기도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B 검침원은 “대문이 잠겨 있으면, 주민 동의를 얻어 높은 담을 뛰어 넘어서 들어갈 때도 있고 특히 겨울에는 동파방지를 위해 계량기 안에 이불, 비닐, 옷 등을 가득 채워 더욱 어렵다”며 ”집 안에 설치된 계량기를 집 밖으로 새로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도검침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수도행정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맑은물사업소는 이종기 소장의 주재로 지난 15일 현장점검을 추진하고 애로사항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2차례 갖기도 했다.

현장점검에서 나온 사항과 검침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원활한 검침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종기 소장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검침원들의 고충을 확인해 근무환경개선 등 검침원들의 처우개선에 힘쓰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현장의 불편요인을 제거하는 등 원활한 검침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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