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사람 살리는 졸음운전 근절 전문가 토론회"가 10월 21일(수)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미치는 막대한 사회적 피해를 줄여보려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기존에 논의되던 ‘졸음을 깨우는 방안’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유도해 ’졸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계획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졸음운전 근절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홍상연 박사 (사진=조재학 기자)

  토론회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홍상연 박사는 "졸음운전에 대한 인식전환 및 대응방안"에서 최근 10년 간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80%가 사람에 의한 원인이라면서 특히, 졸음이 22.5% 과속 21.7% 등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홍 박사는 졸음운전 인식전환과 대응방향으로 '졸음을 깨우는 방식'에서 관점을 전환시켜 '졸지 않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히며, 자극에 의한 각성이 아니라 운전자의 피로도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번째 발표자인 순천향의대 양광익 교수는 "졸음이란 무엇인가? 정상적인 생리현상인가?"에 대해 졸음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일 수 있으나, 병적인 요인이 많으며.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라 하더라도 그 자체가 안전사고 위험이 된다면서, 졸음은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니고 병적인 요인이 많으며 그 자체로도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이 된다는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번째 발표자인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안전처 이문영 박사는 "졸음운전의 심각성과 예방사례 및 대응방안"에서 졸음의 주요원인은 식후 일시적인 졸음현상, 심야운전과 같이 신체리듬 역행운전, 격무로 인한 피로누적 등이 있다면서, 선진 예방 사례인 운행시간 제한제도, 운행기록장치, 노면요철(럼블스트립)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사업용 운행시간 단축, 운행기록장치 부착, 운수업 환경개선 추진, 운행시간 확인 및 감독 처벌기능 도입 등 법적 측면과 운영적 측면이 연계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신재곤 부연구위원은 "자동차 첨단기술과 졸음운전"의 주제로 운전자의 졸음과 주의력 감소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의 주행행태(steering pattern, lane-keeping, drive eye/face, physiology) 등을 모니터링해 이상이 발견될시 경고를 주는 시스템 등 자동차 첨단기술이 도입돼 졸음운전 방지와 주의력 감소에 대해 안전한 자동차가 개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국토부를 비롯한 교통·자동차·안전분야 연구기관, 시민단체, 국회교통안전포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졸음운전 깨울 것인가, 재울 것인가? △졸음운전 근절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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