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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 한방병원, 치료 어려운 자폐증, 한방치료로 증상 개선 효과 기대다수의 국제학술지급 논문 통해 과학적 입증, 침 치료로 뇌 호르몬 체계 개선, 행동·의사소통·신체 능력 호전, 한약 치료 연구 결과 8주부터 효과 나타나고 12주 후 과잉행동 개선
최주철 기자 | 승인 2019.07.12 09:39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이다.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어렵기 때문에 60% 이상의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아직 병의 원인과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최근 자폐증의 한방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4년 새 28% 증가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신경 발달장애로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결핍,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흥미 및 활동 양상을 특징으로 한다. 1,000명당 7.6명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폐증을 포함하는 전반 발달장애(질병코드 F84)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5,680명에서 2018년 20,094명으로 28%가량 증가했다.

 

두침, 뇌 혈류·호르몬 체계 개선해 97%에서 치료 효과 보여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이지홍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홍보실 사진제공

국내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방 치료법은 침 치료다. 이 중, 환자의 두피에 위치한 특정 경혈에 자침하는 전문화된 침 치료 기술인 두침 치료(scalp acupuncture)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이지홍 교수는 “2019년 발표된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968명을 대상으로 한 두침 치료 연구에서도 자폐증 평가 척도와 체크리스트 등의 검사 결과 점수가 개선됐다. 두침 치료를 통해 뇌 혈류가 개선되고, 뇌의 아르기닌-바소프레신, 옥시토신 체계의 기능을 향상 시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의 사회적 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두침치료가 소아에게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1. 아동기 자폐증 평가 척도(Childhood Autism Rating Scale, CARS)

   : -5.29점 개선 (95% CI: -8.53, -2.06)

2. 자폐증 행동 체크리스트 (Autism Behavior Checklist, ABC)

   : -4.70점 개선(95% CI : -6.94, -2.79)

3. 심리교육프로파일 (Psychoeducational Profile (Third Edition PEP-3)의사소통 영역

   : 3.61점 개선 (95% CI : 2.85, 4.37)

4. 심리교육프로파일 (Psychoeducational Profile (Third Edition PEP-3)신체 능력 영역

   : 2.00점 개선(95% CI : 1.16, 2.84)

5. 심리교육프로파일 (Psychoeducational Profile (Third Edition PEP-3)행동 영역

   :2.76점 개선 (95% CI: 1.80, 2.71)

※ 아동기 자폐증 평가 척도 : 자폐증 아동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고 15개의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과의 관계, 모방, 정서반응, 신체사용, 물체사용, 변화에서의 적응, 시각반응, 청각반응, 미각후각촉각 반응 및 사용, 두려움 또는 신경과민, 언어적 의사소통, 비언어적 의사소통, 활동수준, 지적기능의 수준과 항상성, 일반적 인상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항목에서 1~4점 점수를 부여하여 15점~30점까지 자폐 아님, 30점~37점 미만은 경증-중간 정도의 자폐, 37점 이상~60점의 경우 중증 자폐로 해석한다.

 

또한 2018년 출판된 두침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에서는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해 두침 치료의 효과를 연구했을 때 97%의 소아에서 의미 있는 유효율을 보였고, 특히 언어적 의사소통 문제를 가장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가 증상이 조기에 나타나거나 또는 치료를 받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3개월간 한약 치료 통해서도 호전 입증

한약 치료도 자폐스펙트럼 장애 증상에 개선을 보이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다용되는 한약 제제인 “억간산”은 항염증, 신경발생, 세로토닌 및 글루탐산 증가 효과가 있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과민성 및 과잉행동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6~17세 소아청소년 환자 20명에게 “억간산” 한방제제로 12주간 전향적 임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아동용 전반적 기능 평가척도(Children's Global Assessment Score, CGAS)와 문제 행동 체크리스트(Aberrant Behavior Checklist) 점수가 모두 호전되었다. 특히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을 보인 환자가 없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 문제행동 체크리스트 (Aberrant Behavior Checklist)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의 정신약리학 등 중재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5개 요인 58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4주간 발생한 행동의 심각성에 대해 0-3점의 리커트 척도에 표기하게 되어 있다. 1) 과잉행동/불순응 16개 문항, 2) 무기력/사회적 회피 16개 문항, 3)민감/동요/울음 15개 문항, 4) 부적절한 언행 4개 문항, 5) 상동행동 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5~7세 아이 소통 능력 갖추는 것이 최선의 치료

자폐스펙트럼장애는 3세 이전부터 언어의 표현이나 이해, 어머니와의 애착 행동, 타인과의 활동에 관한 관심이 저조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3세 이후에는 또래에 관한 관심이 현저히 낮아지며 반복 행동, 인지 발달의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나는 발달상의 장애로, 전반적 발달 장애로 불리기도 한다. 약 75%에서 지적 장애를 동반하는데, 5~7세에 언어 소통능력을 가지는 경우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홍 교수는 “한약치료와 통상적인 치료를 병행한 경우 통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것보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었고,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 기존 치료를 지속하면서 추가로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이지홍 교수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억간산가진피반하엑스과립제제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약제제 억간산가진피반하는 억간산 처방에 소화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반하, 진피의 약재가 더해진 것으로, 신경이 흥분되어 있는 사람의 신경과민증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받은 만 4세 0개월 이상 만 6세 12개월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한다.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 26회 병원에 방문하며 12주간 한약제제 또는 위약을 복용하게 된다. 참여자 모두에게 침 치료, 자폐스펙트럼장애 및 발달 관련 검사가 제공되며, 소정의 교통비가 제공된다.(문의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소아청소년클리닉 : 010-2552-7127)

 

최주철 기자  Sync29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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