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물소리외 2편

        검단산 물소리 

                            최 주 철

쪼르륵 쪼록 울렁 검단산에 여름이 오면
연 푸른 잎사귀와 뜨거운 햇살에
교감하고 호흡하며
남다른 역동적인 물소리를 맞는다

태양에 메마른 가슴으로 꿈꾼 영예에
산 모퉁이 끝자락 절벽으로 향하고
우우웅 검단산에 겨울이 오면
찬 바람 몰아치고
하얀 빙벽 사이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처럼 꽁꽁 언 시간들이 있다

그리고 또 한해가 저물어 가니
검단산 자락이 왠지 모를 쓸쓸함에
오늘 아침 난 누구를 기다리다가
아무도 없는 곳으로
물소리와 함께 떠날까 하네

봄이 오면
단비로 잦아든 세상에
마법처럼 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사부작이 들린다

쪼르륵 주르르.

★ 프로필 ★

대학원 행정학 전공

국어국문학 전공

문예창작학 전공

법학 전공

영문학 전공

행정사

현재 시인 및 수필가로 활동 중이다. 끝.

 

 

 

키워드

#N
저작권자 © IPC종합뉴스(국제전문기자클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