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전영택문학상 수상에 이은 쾌거-

충주시 연수동에 거주하며 지조와 청백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선비 소설가 강준희(81)선생이 사단법인 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제10회 세계문학상 대상에 소설 ‘고향역’이 뽑혀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시상식은 오는27일 열릴 예정이다.

▲ 소설가 '강준희' 씨

강준희 선생은 남다른 역경에서 독학으로 공부해 ‘나는 엿장수외다’(1966, 신동아)를 시작으로 서울신문에 ‘하 오랜 이아픔을’이 당선하고 현대문학에 ‘하느님전 상서’가 추천돼 문단에 나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후 열정적인 집필로 33권의 작품집과 10권의 문학전집이 나왔는데, 문학전집은 미국 하버드대학에 소장되기도 했다.

강 선생은 또 지난달(10월10일)작품집 ‘서당개 풍월 읊다’로 제1회 전영택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대기만성의 작가로 건강이 나쁨에도 불구하고 초인적인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후배 문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상 수상작 ‘고향역’은 사단법인 세계문인협회가 12월중으로 ‘명 작가선-2015 한국을 빛낸 문인들’이란 제목으로 명작가선을 뽑아 책(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강준희 선생은 1935년 충북 단양에서 부잣집 외아들로 태어났지만 부친 사망과 함께 곧 가세가 기울면서 초등학교만 졸업 후 홀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땔감 장수와 노동판 품팔이, 엿장수, 연탄배달부, 포장마차 장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힘든 삶을 살았다.

그는 가난 속에서도 대쪽 같은 삶을 살며 독학으로 지식을 얻고 작품 활동을 계속해온 것은 물론 해박한 지식으로 신문사 정치부 기자, 대입학원 강사와 중부매일·충청일보·충청매일에서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해 눈수술을 한 뒤 시력이 약해진데다 10년 이상 시달려 온 불면증으로 최근에는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해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됐지만 식지 않는 열정으로 집필활동에 임해 많은 후배 작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IPC종합뉴스(국제전문기자클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