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청 방문해 장학기금 1억원 전달, 익명 기탁자 점점 늘어나

태안군에 1억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진 어느 ‘이름 없는 천사’의 선행이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군은 지난 10일 익명의 기탁자가 태안군청을 방문해 1억원권 수표가 든 봉투를 (재)태안군사랑장학회 이사장인 한상기 군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평소 지역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기탁자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기탁에 참여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신원을 묻는 한 군수의 질문에 “절대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며 황급히 군청을 떠났다.

기탁자는 향후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대신 지역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특히 태안군이 사랑장학회 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하고 200억원 조성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태안군에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명의 ‘이름 없는 천사’가 총 1억 300만원을 기탁하는 선행을 베풀었으며, 지난 7일에는 소담식당(대표 조성자)과 반도인쇄(대표 정은주)에서도 장학금을 기탁하며 지역 학생들을 위해 힘을 보탠 바 있다.

한상기태안군수

한상기 군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의 발전을 위한 염려와 염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있어 태안군의 미래가 밝다”며 “장학금을 기탁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역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나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에서는 연말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장학기금 전달이 이어지고 있으며, (재)태안군사랑장학회에는 14일 현재 총 103억 3400만원의 장학기금이 적립돼 지역민들의 사랑 속에 100억원 기금 조성 목표를 2년 앞당기는 성과를 거두는 등 지역인재 육성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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