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경위 강희환

충남지방경찰청 홍보실 경위 강희환

어렸을 때 “경찰관 아저씨가 잡아간다” 라는 말을 들으면 훌쩍이며 울던 울음을 나도 모르게 그쳤던 기억이 난다. 40대 초반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적 내가 생각했던 경찰관은 무서운 모습이었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지내야만 했던 존재였다.

지난 9월 17일 충남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댄스 경연대회에서 충남 각 지역 경찰서의 학교전담경찰관이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경찰관이 무서운 존재가 아닌 항상 가까이 있는 언니, 오빠와 같은 친근한 존재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에 격세지감을 느낀 적이 있다.

우리는 연말이 되면 성금을 모으고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고는 한다. 물론 1년 내내 그러한 선행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녹녹치 않은 것이 우리 내 현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찾아왔고 성탄절이 다가올수록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아이들의 기대는 부풀대로 부풀어 있을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충남지방경찰청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힘을 합쳐 산타클로스로 변신하여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관심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산타클로스 원정대』 행사를 마련하였다.

『산타클로스 원정대』에 참여한 충남 아산경찰서와 금산경찰서의 경찰관들은 산타클로스와 포돌이·포순이로 변장하여 지역아동센터로부터 추천을 받은 27명 아이들의 집을 방문하여 평소 간절히 소망하던 선물을 전달하였다.

산타클로스라는 말은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후에 미라의 대주교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성행을 베풀었는데, 이런 자선행위에서 유래,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뛸 듯이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경찰관 아저씨는 오늘 하루가 아닌 1년 365일, 어린이들의 수호성인 성 니콜라스가 되어 꿈과 희망을 선물해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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