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안희정

송 년 사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올 한 해 유난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5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는 큰 인적, 물적 피해를 입혔습니다.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 때문에 내년 농사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 정치는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와 청년문제는 국력을 모아 총력 대응해야 할 일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정부의 영역에 있는 한 사람 으로서 송구스런 마음이 앞섭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충남도민 모두가 단결해 함께 시련을 극복하고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간다면 얼마든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저도 시대의 과제 앞에 물러서지 않고, 더 큰 책임감으로 도정에 임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내포로 도청을 옮긴지 이제 3년이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충남도정은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열심히 개척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지역의 국회의원님, 도의원님, 그리고 많은 지도자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셔서 서해선 복선전철, 천안-당진고속도로, 서산비행장 유치 등 21세기 환황해 경제시대를 이끌어 갈 주요한 도로망과 철도망, 그리고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에서 많은 국비를 확보하는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민과 관, 전문가와 현장의 지도자들이 오래 고민하고 함께 모여 논의한 끝에 해양수산비전, 경제비전 2030 등 충청남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중장기 계획을 새롭게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올 한 해는 충남의 역사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해였고, 충청남도의 주요 의제를 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했던 해이기도 합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기지시 줄다리기가 각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충남의 자부심을 드높였고, 환황해 포럼 ‧ 동아시아지방정부 3농 포럼 등의 내실 있는 국제행사를 통해 충청남도가 주요 의제를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다가오는 새해에도 충청남도 공직자 모두는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도정의 중심에 놓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가 더욱 향상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 경제비전 2030을 바탕으로 충청 남도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살고 성장의 과실을 나누며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도정 살림을 꾸려나가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사랑과 격려, 그리고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고자 저와 충청남도는 한 걸음 더 나아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5년 한 해, 슬프고 힘들었던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로운 희망, 새로운 포부로 2016년 새해를 함께 맞이합시다. 연말 모두들 건강하시고, 도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도민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2015. 12. 31

충청남도지사 안 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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