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퇴직자 대상 「혼자서도 척척!! 은빛요리교실」 인기

“요즘 같은 때 퇴직하고 나서 집에서 삼시세끼 다 챙겨달라고 하면 삼식이라고 욕먹는다고 해서 요리하는 법을 배워두려고 왔어요”

은빛요리교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방배보건지소에서 머리가 희끗하신 남자 어르신들이 분홍색 앞치마를 두르고 후라이팬을 들었다. 조리사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어색하지만 열심히 배추를 다듬는다. 이처럼 은퇴했거나 퇴직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는 『혼자서도 척척!! 은빛요리교실」을 운영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구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진행하는 데는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독거노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른 경제력 저하, 사회적 고립, 부적절한 음식섭취 등 어르신 영양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과 요리교실 등을 진행한다. 두 시간씩 총 4회 걸쳐 열리는 요리교실은 어르신들의 요청을 반영해 △건강한 밥상구성 교육과 장보기, △저염양념장을 활용한 단백질 반찬 만들기, △저열량 샐러드 만들기와 냉장고의 활용, △적절한 1인분량 알기 등 식단구성부터 경제적이고 실생활과 밀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방배동 주민 김00(62세)씨는 “요리교실에서 직접 야채를 다듬고 반찬을 만들어보니 그동안 아내가 식사준비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내가 가족을 위해 올바른 조리법을 배워 보답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퇴직하신 어르신뿐 아니라, 지역이 멀어 방문하기 어려운 양재, 내곡 등 지역의 복지관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조리체험 영양ㆍ식이교육을 운영하여 어르신 건강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IPC종합뉴스(국제전문기자클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