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전통낙화 기능보유자 김영조 낙화장 -

-“연초제조창, 문화 본고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강조

국내 유일 전통낙화 기능보유자인 김영조 낙화장(65·충북도 무형문화재 22호)이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낙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김영조 낙화장이 전시동 3층에서 열리는 충북전통공예작가 워크숍에서 연초제조창을 낙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화란 종이, 나무, 비단, 가죽 등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서 그림이나 글씨, 문양 등을 나타내는 전통공예다. 제작한지 7일째 접어드는 이 연초제조창 작품의 크기는 (가로 220㎝×세로150㎝)이며, 워크숍이 끝나는 오는 5일까지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43년 낙화를 제작한 김 낙화장은 이 작품을 위해 직접 먹으로 여러 가지 원화를 그린 뒤 최대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원화를 선택했다.

그는 “낙화의 특징은 낙화가 아니면 나타낼 수 없는 색감”이라며 “사물이 타면서 나타나는 자연색, 노란 갈색도 아닌 황토색은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또 낙화로 원화작업을 많이 해 최대한 아름다운 연초제조창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으며 연초제조창 상단에 상징적 장치로 봉황 두 마리를 그려 넣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 낙화장은 “연초제조창 건물은 지금은 만들 수 없는 좋은 자리에 지은 크고 훌륭한 건물”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문화의 본고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이 작품을 비엔날레 기간이 끝난(10월 25일) 이후 전시관 2층에 전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전통 낙화 기능 보유자는 김영조 낙화장(도무형문화재 22호)이 유일하다. 그는 앞으로 낙화의 전승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낙화장은 “낙화는 배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배워도 돈이 안된다며 배우신 분이 적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요즈음 우리나라와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조 낙화장은 충남 부여가 고향이지만 보은에 정착한지 40년째라 보은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그는 전통예술, 옛날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낙화에 서양의 점묘법 기법을 도입하는 등 현대 미술 흐름에 맞는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 또 지난해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의 음성 방문때 선물했던 낙화 초상화를 만들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동안 열리는 충북공예작가 워크숍은 충북도지정무형문화재, 명장, 전통공예작가 12명이 1부(9월 16일~10월 5일)와 2부(10월 6일~10월 25일)로 나눠서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워크숍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 제작 관련 영상과 작품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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