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사문화연구실장/김성열)

광복절은 민족 독립 자유의 감격을 오늘 시대정신으로 전승 선양해야 하는 의미 있는 날이어야 한다. 8월 광복절을 맞이할 때마다 치졸하고 사악한 일본만 비난하지 말고 지나온 역사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고 교훈을 얻으려는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조선이 망한 이유를 알아야 하고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우리 책임을 밝혀야 한다. 나라가 힘없어 나라를 빼앗기고 역사를 빼앗기고 얼을 도둑맞았어도 백성들이 민족을 붙잡고 살아 온 역사를 알아야 한다.

나라도 위정자도 국민도 백성도 국난극복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역사를 공유하지 못하면 민족은 더 이상 하나가 아니다. 역사를 공유하지 못하면 민족도 없다.

나라의 지도자들은 세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문명화 되는 변화 사실에 너무 어두웠고 시대적 사명인 책임 정신이 부족했다. 조선 왕조 조정 그리고 지도 계급 양반들이 책임져야 했다. 백성들을 우매하게 만들어 놓고 양반 권세가들이 탐욕에만 눈이 어두워 나라를 망쳐 놓은 것이다.

늦게나마 깨달은 백성들은 나라 빼앗긴 설움을 분개했다. 선구자, 선각자들은 일제와 투쟁, 테러, 외교로 독립을 쟁취하려 했고 순절로 저항했다. 그리고 민족성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민족성을 개조하여 문명한 백성 민족으로 힘을 길러야 하는 민족개명운동을 전개했다. 억울하면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이 없는 민족이라 나라를 빼앗기고 무시 차별 지배 받을 수밖에 없다.

저열한 민족성은 나라를 쇠퇴시키고 나라를 망쳤고 힘 있는 일본에게 식민지 노예로 전락했다. 저열한 민족성은 게으름, 불결함, 허영, 이기심, 공공정신 결여, 단결력 부족, 분파주의, 지역감정, 노동 천시 폐습 등이다.

저열한 민족성을 개조하는 덕목은 성실, 정직, 신용, 공공정신 그리고 허영을 버리고 실행하면서 착실하고 솔직한 말을 하고 근로정신을 고취하고 노동천시 폐습을 타파하고 경제 자립 능력 양성을 집중하자 했다. 곧 자강불식(自强不息), 실사구시(實事求是)이다. 자치 자강운동을 해서 힘을 길러야 한다. 기술, 산업 능력사회 민족으로 개혁 교육하여야 한다.

백성을 일깨워야 민족이 살 수 있고 힘을 길러야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민족의 지도자들은 백성들을 계몽 의식화, 교육, 운동, 훈련, 강연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면서 빼앗긴 나라의 민족을 36년 붙들고 버티어 왔다. 반드시 역사는 회복 창조한다는 진리를 믿었다. 광복독립 해방은 반드시 도래한다고 믿었다.

1945년 8월 15일은 해방 독립 자유 자주정신을 얻은 감격, 환희, 함성, 태극기 물결로 넘쳐난 분명한 날이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안타깝고 아쉽고 가슴 아프도록 사무치는 날이다.

그날을 역사에서 반추해 보면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의식이 아쉽다. 그날은 우리 민족이 우리 힘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다. 승전국들이 베풀어 준 은혜로 받은 것이다.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신탁통치로 우리 민족의 자존심과 백성들에게 상처를 사무치게 남겨 주었다.

힘없는 나라 백성의 한을 통감했다. 일제에 도둑맞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우리 민족에게 오래도록 길이 잊지 못할 원한의 상처를 입힌 전범국가 일본이 역사를 외면하고 있다. 전범 국가로 죄과를 역사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의 성의가 전혀 없다.

일본은 8월 15일을 전쟁을 일으켰다 패전한 패전국으로 패전한 날이 아니라 마치 승전국인양 종전국으로 종전을 기념하며 추석과 같이 축하하고 있다고 한다. 전범 패전 국가답게 피해국들과 백성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위로하는 겸손과 반성의 자세가 없다.

오히려 피해국이라는 아리송한 주장만 강조하면서 일본 국민들과 자녀들에게까지 역사교과서를 조작하며 의분을 돋우고 광분하고 있다. 1910 한일합방 당한 이유를 그리고 일본보다 개화 근대화가 50년 늦었던 사실로 겪은 민족의 한을 깨달아야 한다.

일제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 됐어도 아직도 일제로부터 교화(敎化)된 희망 없는 민족, 미개한 민족, 힘없는 민족 식민노예의식이 남아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법에 항거 범법하던 영웅 투사의식으로 내나라 법을 눈치껏 어기고 즐기는 노예의식이 남아있다. 일제가 조성한 술판, 노름판, 놀자판, 깽판으로 자포자기 방황 원망하던 시대정서가 남아있다. 일제의 관료권위에 억눌려 좌절감으로 조장된 눈치, 요령, 아부, 적당주의, 눈 속임수, 기회주의, 의존 종속 복종 운명론이 남아있다. 공동소유 의식이 없어 내 것만 손해 보지않으려는 비열한 노예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하는 일은 없고 만사 남에게 질질 끌려 명령에만 따르고 지시하기 전에는 눈치만 보고 움직이지 않는 식민지 노예문화의 잔재가 남아있다. 우리시대는 민주시대로 국민이 주인이고 소비자가 왕이다. 국민이 주인의식으로 책임지는 창조시대 정신이다.

한국은 전쟁에서 일본을 꺽지 못했다. 세계와 일본은 한국을 일본과 대등한 나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본과의 모든 문제는 우리가 더 나아지느냐에 달린 문제다. 우리가 더 나아진다는 것은 예의, 신의, 정직, 청결, 규율, 준법, 성실, 단결에서 우리도 일본 못지 않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민족 자긍심, 자유책임정신, 민주주의 정신, 신뢰 통합정신으로 나라와 민족을 더욱 사랑하여 민족통일, 완전독립 성업을 완수하는 사명이 세계 속에 우리 시대정신을 통감한다. 완전독립 해방은 민족 통일국가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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