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자실 들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야당과 소통" 촉구-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야당과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안 지사는 또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논란성 발언에 대해 “견제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안 지사는 29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 충남의 가뭄 상황과 주요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그는 특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면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국정을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며 “지금 민생과 노동 등 여러 가지 현안이 있는데, 그것 가지고 싸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결과적으로 야당과 대화를 잘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입장 바꿔 생각하면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박근혜 대표께서 장외투쟁을 했을 때처럼 야당을 존중해 주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야당을 도외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한다면 정국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국민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 지사는 또 “국민은 불안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나만 해도 그런 뉴스를 보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며 “왜 그런 의제를 만들어 국가를 불안한 상태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어떤 형태로든, 역사를 해석하는 태도는 각자 다르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놓고도 우리는 몇 가지 해석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박력 있게 밀어붙이는 것만이 리더십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라디오에 출연,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안 지사와는 달리 나는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앞뒤 문맥을 이해해야 한다. 박영선 국회의원의 토크콘서트에 박 시장은 없었다는 흐름에서 그런 문답이 나온 것”이라며 “저를 견제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 역시도 여론에서 뭐라고 하던 지금 집중하는 것은 충남지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4대강 사업 관련 입장 변화를 지적하는 보수언론에 대해서는 “지나간 일을 다시 일으켜서 잘하고 못하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지난 일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평가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며 “어떤 일이든 긍정성과 부정성이 있는 것이다. 가뭄이라는 위기 앞에 정쟁을 한다면 주민들이 볼 때 그 자체가 크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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