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 대전시티즌이 11월 7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시티즌이 꿈꾸는 극적인 잔류 시나리오..."울산전에 달렸다

‘첫 연승 + 3경기 연속 무패’ 분위기 앞세운 대전

대전의 분위기는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4라운드 전남전에 이어 35라운드 부산전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11위 부산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줄였다.

물론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점의 격차를 뒤집는 것이 쉽진 않다. 최대한 승점을 쌓으며 부산이 미끄러지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대전이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하더라도 부산이 3경기에서 승점 5점을 더하면 11위에 오를 수 없다. 정황상 불리하다. 하지만 10월에만 2승1무를 기록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클래식 잔류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선수단 분위기도 뜨겁다. 부산전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역전승을 이끈 서명원은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태봉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득점 1도움)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25일 경찰청 복무를 마친 김병석, 한덕희가 합류하며 수비집중력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합류 이 후, 최근 3경기에서 대전은 단 1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가 비로소 안정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특히 안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장 안상현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중인 김병석이 활약이 돋보인다. 김병석은 컨트롤 타워로써 안정된 볼 관리와 배급, 완급 조절로 팀이 원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줄뿐 아니라 팀의 최고참으로서 구심점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상승세의 대전과 달리 부산은 좀처럼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인 대목이다. 부산은 최근 1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으며, 최근 다섯 경기에서 모조리 패했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

다섯 경기에서 부산은 경기당 0.2골, 실점은 경기당 두 골에 달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거듭하고 있다. 대전은 남은 세 경기에 사력을 다해 잔류 시나리오의 불을 지피며, 부산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각오이다.
울산의 상승세를 잠재워라,대전은 강등 탈출의 길목에서 최근 가파른 상승세의 울산과 마주한다. 울산은 8월 29일 광주전부터 8경기에서 무패(5승3무)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라운드 전남전에서는 5:2로 승리하며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울산의 상승세의 선봉장에는 김신욱-코바 콤비가 있다. 현재 김신욱은 16득점으로 득점 선수에 올라 있다. 코바 역시 지난 전남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신욱-코바 콤비의 봉쇄가 가장 큰 관건이다.

대전과 울산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달 4일 벌어졌다.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대전은 김신욱-양동현의 트윈 타워 잘 막아내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울산이 무패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광주전부터 김신욱은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 한 경기가 바로 대전과의 경기이다. 지난 맞대결에서처럼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하는 철저한 수비로 움직임을 봉쇄하며, 울산의 골문을 노려야 한다.

울산의 기세가 만만지 않지만, 현 대전의 기세라면 충분히 맞부딪쳐볼 만하다. 또한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대전이 울산마저 잡을 경우 잔류 시나리오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되고, 상대적으로 부산은 더욱 압박을 받을 수 밖 에 없다.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는 한 대전의 K리그 클래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대전 대 울산전 통산 상대전적>
11승 17무 31패 51득점 95실점

<대전 대 울산전 최근 상대전적>
2015/4/11 대전 1 : 1 울산 무 HOME
2015/7/08 울산 4 : 1 대전 패 AWAY
2015/10/04 대전 0 : 0 대전 무 HOME 

키워드

#N
저작권자 © IPC종합뉴스(국제전문기자클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