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주철 

들었다 놨다
쥐락펴락하는 맘이 뭐길래 
눈물도 감동이 되고
힘듦도 복이 되더라 

사랑보다 더 무서운
정 때문에 
울고 웃지만 

오천년의 피를 나눈 형제여
뜨거운 가슴이 있어야
사람 냄새가 나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삶
둥글게 살다 보면
남 일도 내 일처럼 걱정되더니

어느사이
서로 손 잡고 
서 있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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