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아줘요

       최주철 

그리움도 사랑도
없었다
말 말아줘요

눈에서도 마음에서도
멀어졌다
말 말아줘요

널직은 하늘 다 가리고
남을 그리움이 아니었다
말 말아줘요

마음에 빼곡하지 않은 
추억이었다 
말 말아줘요

떠나간다 할지라도
울지 않는다
말 말아줘요

봄이 와도
꽃 피지 않을 거라
말 말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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