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고재경 정책위부의장은 지난 27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바른길 찾기 공청회’에서 이정현의원이 순천대학교 의대유치를 포기했음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하고, 이정현의원은 순천시민 앞에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고재경 부의장은 이정현의원은 공청회에서 “순천대 의대유치를 위해 어떤 누구보다 노력했으나 의사협회의 반대와 정부에서 의사정원 확대에 대한 계획이 없어 순천대 의대유치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또한, 지난 18년동안 의대유치가 되지 않았다.”며, “순천대에 의대유치를 할 수 없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보건의료대법 추진배경을 설명했는데, 이는 ‘순천대 의대유치 공약’을 포기했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재경 부의장은 이정현의원이 순천대 의대유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동안 의사인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인력과잉이었는데, 최근 공공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전환이 이루어졌고, 이정현의원이 법을 발의하기 직전 올 해 3월에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2030년에 의사인력이 4,200명~1만여명 부족하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순천대 의대유치를 위한 결정적인 여건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천대 의대유치가 아닌 별도의 보건의료대학을 추진한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고부의장은 이정현의원이 공청회에서 “전남동부지역은 광양제철과 여수산단 등 위험시설이 밀집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화학사고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전남동부지역에 의과대와 의대병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아쉽게도 이정현의원이 추진하는 보건의료대학은 그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대학과 병원은 10년간 보건소 등의 근무를 하도록 하는 공공보건의료인력을 키우고 그 인력을 교육·수련하기 위한 병원을 설치하자는 것으로 현행 국립의대와 국립의대병원과는 비교되는 2류 대학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어떻게 응급을 다투는 환자를 수술하는 거점 대학병원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고, 이정현의원 스스로 진단과 처방이 다른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상관없이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고부의장은 이정현의원이 추진하는 보건의료대학법은 순천대 의대유치를 포기하는 법안이며 ‘순천대 의대유치 공약’ 실패를 변명하기 위한 꼼수 법안에 불과하다며, ‘순천대 의대유치 포기는 이정현의원을 당선시킨 순천대동문과 지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순천대 의대유치는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