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 시집 (5)        봄비

 

 

봄비 내리는 들판에 하얗게 쌓인 눈(雪)은

이별을 고하듯 흘러내리고

잠들었던 봄풀은 파랗게 돋아내니

봄비는 새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가

 

봄비 내리는 나무 가지엔 반가움의 눈물인가

가지마다 매듭은 물방울에 잠을 깨우니

잃었던 새 가지는 봄비를 휘어감고

청춘아 다시 오라 봄을 재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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