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와 시민들 약 800여명이 참여-

[ipc종합뉴스(국제전문기자클럽)김용식 기자]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는 3월 한 달간을 ‘여성의 달’로 기획, 지역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제공 상,중,하,/홍성의료원)
(사진제공 상,중,하,/홍성의료원)

그 첫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2일,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는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 지부와 함께, 홍성의료원에서 여성 노동자들과 시민들을 위한 ‘여성의 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 의료 공공성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지역 공공 의료원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에 감사를 표하고, 지역 시민들과 함께 ‘여성의 날’의 의미와 ‘여성 노동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센터는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꽃과 떡꽃컵케이크, 메시지 카드 등을 배포하고, 여성의 날의 역사와 의미, 지역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알리는 전시물을 게시했다. 또 한편으로는 지역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여성 노동 정책이 무엇인지 현장 노동자의 의견수렴할 수 있는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홍성의료원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와 시민들 약 800여명이 참여했다.

홍성의료원을 방문했던 한 고령의 여성 시민은 “태어나서 장미꽃을 받아본 것이 처음이다. 여성의 날이란 것이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나이가 많은 여성 노동자들의 삶이 참 어렵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 고령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오늘 같은 행사들을 많이 열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에 참여한 홍성의료원의 어느 여성 노동자는 꼭 필요한 여성 노동 정책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폭력 대응 지원 체계 강화와 성인지적 산업재해 대응 체계 구축’을 꼽으면서, “지역 여성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 했다.

캠페인을 주최한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류민 정책기획팀장은 “한국사회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낮지만, 비정규직 비율은 오히려 높고, 성별 임금 격차도 OECD 최고 수준”으로 “여성 노동자와 시민들이 마주하는 구조적 불평등의 늪이 날이 갈수록 깊어 지고 있다.”면서 “사회적 재난 시기, 돌봄 노동을 비롯해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일과 삶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일하는 여성, 일을 멈춘 여성 모두가 존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는 3월 한 달 간 국공립어린이집, 대형마트, 소규모 상점, 대중교통 거점 등에서 여성의 날 기념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3월 28일 오후 2시에는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대회의실에서 ‘지역 여성 노동의 현실과 지역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다른 내:일 포럼’을 개최, 공공 통계와 노동상담 사례를 통해 지역 여성 노동자들이 마주한 고민들을 톺아보고, 실효적 정책 대안을 토론하는 자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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